연속혈당측정기가 지난 달 미국 FDA에서 드디어 처방전 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승인 났습니다. 이제 우리나라에도 보편화 된다면 현재 당뇨병과 당뇨전단계 인구가 2000만 육박하는 시점에서 훨씬 더 개인 맞춤형으로 당뇨 관리를 할 수 있을 것 입니다.

그러면 이번에는 연속혈당측정기의 원리와 연속혈당측정기 4종의 장점과 단점 비교, 각 기기 별 가격 비교까지 상세히 파해쳐 보도록 하겠습니다.

연속혈당측정기 (CGMS, Continuous Glucose Monitoring System)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

당뇨는 다른 질환에 비해 ‘생활습관병’ 이라고 할 만큼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각자의 평소 생활 습관, 식습관, 수면, 운동 등에 의해 혈당이 오르기도 하고 떨어지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자가 혈당 측정’은 당뇨인에게는 매우 중요한 일 입니다. 기존의 채혈식 측정기의 경우 통증과 채혈 직후의 혈당만 관찰 가능하고, 휴대의 번거로움 등으로 인해 최근에는 연속혈당측정기를 찾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연속혈당측정기 (무채혈 혈당측정기)를 통해 어떤 경우에 혈당이 올라 고혈당이 되는지 혈당이 내려가 저혈당 오는지에 대한 패턴 파악 및 갑작스러운 위급 상황에 대처 할 수 있습니다.

연속혈당측정기의 원리

  • 당뇨 환자의 피부에 ( 팔 뒤쪽, 복부의 피하 지방에 주로 부착) 연속혈당측정기를 부착하면 측정기의 클루코오스 센서가 피부를 뚫고 피하지방까지 삽입 되게 됩니다.
  • 혈당 내 포도당이 간질액으로 들어 가게 되며 거기서 포도당 분자와 상호 작용을 하여 주변 포도당 농도를 측정 합니다.
  • 이렇게 센서에 측정 된 혈당 데이터를 트랜스미터가 일정 주기로 전송합니다. 최근에 출시 된 상품의 경우 센서와 트랜스미터가 일체형의 형태로 출시 되고 있습니다.
  • 이런 데이터 기록을 리시버에서 받아 스마트폰에서 분석 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리시버없이 스마트폰 앱에서 바로 리시버처럼 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속혈당측정기 장단점

연속혈당측정기 장점

1) 통증이 없다

기존 체혈식 혈당 측정기와 달리 손끝을 찔러 채혈을 하지 않아도 돼서 통증이 없어 편리 합니다. 저도 혈당 때문에 혈당 측정 시마다 매번 체혈을 하곤 했었는데 그때마다 통증은 물론 어떤 때는 피가 계속 나기도 하고 안 나와서 짜기도 하는 애로 사항들이 많았어요… 특히 피가 안 나와 짜면 혈당이 높게 측정 되기도 한다고 하니 정확성에도 의구심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2) 혈당 변화를 실시간으로 확인 할 수 있다

당뇨는 생활습관병이니 만큼 어떤 식품이나 운동, 상황에 따라 혈당이 오르고 내리는 지를 면밀히 관찰 해야 합니다. 사람마다 개인 차가 크므로 CGM 사용시 어떤 이유로 혈당이 변화하는지 실시간 지속적으로 관찰 할 수 있어 혈당 패턴을 파악 하는데 매우 유용합니다. 이로 인해 미국 당뇨병 학회에서는 당뇨병 유형과 관계없이 인슐린 투여 중일 경우 연속혈당측정기 사용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3) 혈당 관리 효과가 좋다

최근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각 나이대별로 연속혈당측정기 사용 후 노인은 물론 청소년, 성인까지 그 효과가 크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세 그룹 모두에서 연속혈당측정기를 사용한 그룹이 일반혈당측정기를 사용한 그룹보다 정상 혈당에 머무르는 시간이 현저히 늘어나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또한 당뇨 관리의 가장 중요 요소인 저혈당으로 내려가는 시간까지도 감소되는 효과를 보여줬습니다.

4) 알람 효과로 주변에 알릴 수 있다

혈당이 치솟거나 저혈당 상태일 때 당사자는 물론 주위 사람들에게도 알람이 울리는 기능이 있는 기계도 있어 저혈당의 위험 상황 시 신속한 대처를 할 수 있습니다.

연속혈당측정기 단점


1) 가격이 높다

일반혈당측정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편 입니다. 경우에 따라 1형 당뇨 환자의 경우 70~100%까지 건강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니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2) 상대적인 정확도가 떨어진다

일반혈당측정기에 비해 채혈로 측정하는 제품이 아니므로 오차 범위가 발생하는 편입니다. 정확하고 일시적인 수치를 측정한다는 목적 보다는 ‘계속적인 혈당 수치의 추이’ 를 지켜 보며 관리를 할 수 있는 것에 방향을 잡고 사용 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공복혈당측정기-썸네일

연속혈당측정기 종류의 장단점 및 가격 비교

공식적으로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식약청의 승인 받은 제품 종류

  • 에보트의 프리스타일 리브레
  • 덱스콤의 G7
  • 메드트로닉의 가디언4
  • 아이센스의 케어센스 에어


프리스타일 리브레 – 에보트 社

  • 프리스타일 리브레 사용기한 및 특징
    최대 사용 기간14일 입니다. 현재 측정한 측정 값을 10분 뒤에 알려 줍니다. 2024년 5월에 리브레 2가 한국에 출시 된다고 합니다.
  • 프리스타일 리브레 장점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제품 중 가장 대중적인 제품으로 연속혈당측정기 중 수입 제품들 중에서는 가격대가 가장 합리적 입니다. (가장 저렴한 제품은 아래쪽에 있습니다). 계속 몸에 부착한 상태로 있어야 하므로 G7 보다 두께가 얇아 상대적으로 덜 거슬린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유통되고 있는 상품이라 가격 및 방수 패치 등의 옵션이 다양합니다.
  • 프리스타일 리브레 단점
    채혈 방식으로 측정하는 혈당 측정기와 수치 차이가 많이 난다는 의견들이 많습니다. 옷을 갈아 입거나 씻을 때 방수 패치를 사용 하지 않고 쓰면 잘 떨어진다고 합니다.

  • 프레스타일 리브레 가격
인터넷 최저가 (2024년 기준)한 달 사용 비용 (30일 기준)
₩ 82,390₩ 176,550


G7 – 덱스콤 社

  • G7 사용 기간 및 특징
    최대 사용 기간10일 입니다. G6의 후속작인 덱스콤사의 최신 모델로 올해 출시 되었습니다.
  • G7 장점
    장점으로는 프리스타일 리브레 보다 탈 부착 시 덜 아프고 힘도 덜 들어간다는 평이 많고 저혈당 시 최대 10명까지 알람이 울리는 기능이 있습니다. (최소한 저혈당으로 쓰러져 방치 될 위험은 없겠네요) 기존 G6와 비교해서 사이즈가 60% 작아졌고 센서와 어플리케이터가 일체형 구조 입니다. 앱 연결 후 안정화 시간이 30분 대로 짦습니다.
  • G7 단점
    다른 기계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다는 점 입니다.
  • G7 가격
인터넷 최저가 (2024년 기준)한 달 사용 비용 (30일 기준)
₩ 100,000₩ 300,000


가디언 4 – 메드트로닉 社

  • 사용 기간 및 특징
    아일랜드 의료기기 회사 메드트로닉 사의 제품 입니다. 센서 최대 사용 기간7일 입니다.
  • 가디언 4 장점
    사이즈가 최대 사이즈 기준으로 35mm*28mm*9.3mm 로 매우 작아 부착 시 거슬림이 적습니다.
    고혈당이나 저혈당이 되기 1시간 전부터 예측 알람을 받아 볼 수 있습니다.
  • 가디언 4 단점
    다른 제품에 비해 센서 교체 주기가 짦아 비용적인 면에서 부담이 있습니다.
  • 가디언 4 가격
인터넷 최저가 (2024년 기준)한 달 사용 비용 (30일 기준)
₩ 70,000₩ 300,000


케어센스 에어 – 아이센스 社

  • 사용 기간 및 특징
    최대 사용 기간15일 입니다. 사이즈는 35.2mm*19.2mm*5.0mm (4.5g)로 매우 작고 가벼운 편 입니다.
  • 케어센스 에어 장점
    2023년 9월에 출시한 우라나라에서 개발한 최초의 연속 혈당 측정기라는 점이 자랑스럽네요. 그리고 많은 분들이 연속혈당 측정기가 편하지만 쉽게 사용하지 못하는 이유가 부담스러운 가격 때문이실텐데요… 한 달 사용료를 제가 직접 계산 해 보니 케어센스 에어가 가격 면에 있어서는 가장 합리적이네요!
  • 케어센스 에어 단점
    연속혈당 측정기의 최대 장점이 채혈이 없는 것인데 이 제품은 다른 제품들과 달리 정확도를 위해 매일 1회 보정을 하기 위해 채혈 해야 하는 시스템은 단점이라 할 수 있어 보입니다. 보정을 하는 이유는 체내 혈액의 실제 혈당값과 최대한 유사하도록 맞춰 기존 연속혈당측정기의 단점인 오차 범위를 줄이기 위함이라 합니다. 현재 자동 보정이 되는 제품인 케어센스 에어 2를 개발 중이라고 하니 그 행보를 지켜봐야겠습니다.
  • 케어센스 에어 가격
인터넷 최저가 (2024년 기준)한 달 사용 비용 (30일 기준)
₩ 85,000₩ 170,000


연속혈당측정기, 드디어 미국에서 최초로 FDA 일반의약품 허가

미국 FDA (식품의약국)이 일반 의약품 연속혈당측정기인 Dexcom 사의 stelo를 지난 3월 5일 최초로 승인 했다고 합니다. 이번 승인으로 인해 이제는 개인이 별도의 처방전 없이 해당 연속혈당측정기를 구입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이제는 당뇨병 환자들은 물론 당뇨 전단계의 위험도가 높지 않으나 평소 혈당 관리에 관심 가진 사람들이 혈당 관리 할 수 있게 되는 유의미한 개선이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FDA 디바이스, 방사선 보건센터 제프 슈렌 소장은 “이 허가 결정에 따라 의료인들이 관여하지 않고도 연속혈당측정기를 구입 할 수 있게 됨으로써 디바이스에 대한 접근성이 확대 될 수 있다. 또한 이제는 CGMS(연속혈당측정기)들이 혈당 수치에 대한 모니터링을 돕는 강력한 도구 중 하나가 될 것” 이라고 강조 했습니다.

이 발표 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덱스콤의 주가는 2.2% 상승했다고 합니다. 덱스콤에서는 2024년 여름부터 경쟁력 있는 가격대로 온라인에서 구매 가능 할 것이라고 발표 했습니다.

맺으며_

지금까지 연속혈당측정기 Stelo 의 최신 소식과 연속혈당 측정기의 장점, 단점 및 기기 종류와 가격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저도 높은 혈당 때문에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이 시점에 처방전 없이 연속혈당 측정기를 사용 할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네요. 레몬트리의 글 참고 하시고 각자의 기준과 컨디션에 맞는 기기를 잘 선택하셔서 건강 관리에 조금 더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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