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당뇨? 2030 당뇨? MZ당뇨? 당뇨 앞에 붙는 수식어가 너무 낯설다고요? 젊다고 방심은 금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작년에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80대 미만 연령대 별 당뇨 환자 증가율이 20대가 47.7%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고 합니다. 종종 마라탕에 탕후루를 디저트로 즐겨 드시는 젊은 분들 이라면 꼭 한번 나도 해당 사항은 없는지 확인해 보세요. 그러면 지금부터 젊은당뇨 원인과 20대 당뇨증상젊은당뇨의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당뇨란?

포도당을 글리코겐으로 전환해서 세포에 저장해두는 과정이 지연 또는 정지되어 혈액 중에 포도당이 과하게 쌓여서 소변으로 대량 유출되는 병입니다. 당뇨병 환자는 인슐린이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않고 혈당을 조절하지 못하게 되어 고혈당 상태가 됩니다.

당뇨의 종류는 크게 2가지로 나뉩니다.

1형 당뇨

췌장에서 인슐린 생성을 전혀 못하는 경우입니다 (주로 소아 청소년기에 발생 하며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의 2% 미만 차지합니다)

2형 당뇨

인슐린이 나오지만 환경적인 요인과 유전적인 요인으로 인해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제대로 기능하지 못해 포도당의 농도가 상승 하는 경우에 발생합니다 ( 우리가 말하는 대부분의 당뇨가 이에 해당합니다 )

최근 우리나라도 당뇨 환자가 많이 늘어 나는 추세 입니다. 이런 추세로 가다 보면 2030년에는 국내 당뇨환자가 722만명에 달 할 거라는 추정이 보고 되었는데 이 수치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 당 7명중 1명에 해당 되는 비율 입니다.

젊은당뇨
(2030당뇨) 란?


40세 미만의 20대 30대의 성인에서 생기는 2형 당뇨를 말합니다. 젊은 시절에 당뇨병이 생기면 관리가 어렵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에 발표 되었습니다. 서울 성모 병원에서 2001-2021년 까지 2형 당뇨병 환자 3500명을 연구했다고 합니다. 젊은당뇨 환자 (40세미만), 중년 당뇨환자(40-64세), 고령 당뇨환자 (65세 이상) 그룹으로 나누어 치료를 진행 했습니다. 치료 후 3개월 경과 시에는 이 3 그룹 모두 혈당 수치가 감소 했으나 6개월 뒤에는 젊은당뇨 환자 그룹만 다시 혈당 수치가 높아졌습니다. 이렇듯 젊은 당뇨는 관리가 더 어렵기 때문에 당뇨 전단계나 초기 당뇨일 때 빠르게 잡아야 합니다.

젊은당뇨 걸린 뚱뚱한 여자

젊은당뇨의 원인 (20대 당뇨 원인)

1. 운동 부족으로 인한 비만 (특히 복부비만)

젊은 당뇨의 주요 원인은 ‘비만’ 입니다. 지방이 증가하면 인슐린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인슐린 저항성이 커지면 우리 몸은 혈당을 조절하기 위해 더 많은 인슐린을 만들어냅니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췌장에 무리가 되면서 당뇨병으로 진행됩니다. 특히 최근 몇년 간 코로나19로 인해 바깥 활동이 금지되면서 활동량이 크게 감소 했습니다. 배달업이 호황 일만큼 배달 음식을 많이 찾게 되면서 더욱 당뇨 환자 증가에 가속을 가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10년 간 20-30대 젊은 당뇨병 환자의 비만 비율이 높아졌다고 합니다. ( 국민 건강 영양 조사 결과 2006년 51.4% ▶︎ 2015년 72.4% )

2. 고칼로리, 자극적인 음식들의 선호 현상

모처럼 만의 주말, 먹방에서 나온 배달 음식 시켜 놓고 드시고 있지는 않나요? 전통적인 배달 인기 메뉴인 치킨, 피자, 떡볶이는 물론 젊은 세대가 좋아하는 음식들을 꾸준히 섭취하면서 20대 당뇨 환자의 증가세가 다른 연령층 보다 높다고 합니다. 이런 음식들은 대부분 비만을 유발하고 혈당을 급격히 올려 혈당 스파이크가 발생하며 당뇨병의 발병을 초래합니다.

3. 스트레스

NEET족(니트족)이라고 들어보셨죠?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 의 약자로 공부를 하고 있지 않으나 무직 상태이면서 취업이나 교육 훈련을 받고 있지 않은 사람을 뜻합니다. 최근 코로나 19 이후 취업 난 이나 현실과 이상의 괴리 등 으로 취업을 포기 한 청년들이 늘면서 코로나19 전 20%에 머물렀던 니트족의 비율이 지난해 37.4% 까지 늘었습니다. 사회에 첫발을 들이는 취업부터 멈춰 있으니 3포 세대, 5포 세대… 이제는 N포 세대 라는 용어까지 등장 할 정도로 우리 20대 청년들을 스트레스 지수는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스트레스가 과도할 경우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며 혈당이 치솟는 혈당 스파이크 현상이 일어나고 이는 당뇨 전단계나 당뇨로 이어지게 됩니다.

4. 충분한 수면 부족과 늦은 취침 시간

각종 OTT 서비스의 발달과 SNS 들의 활성화로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는 젊은 청년들이 많아졌습니다. 잠을 제대로 자지 않을 시 코르티솔 분비가 증가해 혈당이 올라가게 됩니다. 또한 코르티솔 분비가 늘면 식욕도 높아져 고혈당, 고열량 식품을 갈망하게 됩니다.
미국 시카고대 수면 장애 연구 센터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하루에 수면 시간이 5시간 이하 이거나 8시간 이상인 경우 당화혈색소 수치가 유의미하게 증가 한 것을 발견 했습니다.
고려대학교 안산 병원에서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새벽 1시 이후 취침하게 되면 정상 혈당 수치인 사람은 당뇨병 발병 위험이 1.3배 높아졌으며, 당뇨병 위험군은 2-4배 가량 높아졌다고 합니다.
저도 출근 시간이 늦은 회사를 다녀 새벽 2시 전후로 잠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당뇨 전 단계 판정을 받고 관리를 하면서 돌아보니 최악의 습관이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젊은당뇨의 증상 (20대 당뇨 증상)

1. 식후 졸음, 피로감,무기력증

식사 후에 음식을 충분히 섭취 했는데도 포도당이 사용 되지 못하고 밖으로 배출 되며 졸음이 오고 무기력 해 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같은 원리로 공복감이 심해 다식으로도 이어집니다.

2. 다뇨

수분 섭취를 과다하게 하지 않았는데 소변 횟수가 빈번 해집니다. 특히 밤 늦은 시간이나 새벽에 화장실을 자주 간다면 당뇨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3. 다음

수시로 발생하는 입마름과 수분 섭취를 해도 갈증이 쉽게 가시지 않습니다.

4. 시야 저하

혈당이 높아지면 미세 혈관 손상이 일어나면서 시야 장애도 발생 할 수 있습니다.

5. 상처 회복이 느려짐

말초 감각이 감퇴되고 둔해지며 자신도 모르는 상처가 생기고 상처가 잘 낫지 않는 경우 당뇨를 의심해 봐야 합니다.

6. 체중이 갑자기 줄어듬

1번과 같은 원리로 많이 먹는데도 살이 찌지 않고 오히려 체중이 줄어 듭니다.

7. 당뇨 초기 증상 피부

당뇨는 어느 정도 발병이 진행 될 때까지는 전조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젊은 당뇨의 경우는 더욱 눈에 띄지 않는 경향이 높아 이를 간과 하기가 쉽다. 그러나 피부의 경우 다른 기관에 비해 비교적 전조 증상이 눈에 띄는 경우가 많아 좀 더 자세히 알아 보겠습니다.

1) 쥐젖 (연성 섬유종)

2형 당뇨 환자들에게 쥐젖이 잘 생긴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 되었습니다. 혈당이 높아지면 혈당을 떨어뜨리기 위해 인슐린 분비가 과다하게 촉진되는데 그 과정에서 인슐린이 혈당을 떨어뜨리는 작용 외에 다른 작용까지 하게 됩니다. 그 작용은 무엇을 만들고 증식 시키는 일을 하는데 그 결과 피부에 쥐젖이 만들어 진다는 것 입니다. 이때 쥐젖의 갯수도 당뇨 초기 증상 피부를 확인 하는 중요한 척도가 되는데 만약 쥐젖의 갯수가 30개 이상이라면 당뇨 위험이 52%나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이 글을 본 기회에 나와 가족들의 쥐젖의 갯수를 확인 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2) 피부가 검게 착색 되는 현상 ( 흑색가시세포증 , 극세포증 )

소아 비만 아동에게서 흔이들 보셨을 겁니다. 목이나 겨드랑이, 사타구니, 오금, 팔 등 피부가 겹치는 부위에 주로 발병 합니다. 발병 시 해당 부위가 진한 갈색이나 흑색으로 착색 되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점점 진행되면 피부가 두꺼워지고 표면이 뻑뻑한 벨벳처럼 변하게 됩니다.

이 증상의 원인은 인슐린 저항성과 비만으로 인해 발생 되는 양성 요인과 암 등의 악성 요인이 있습니다. 흑색극세포증이 비만과 관련이 깊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정상 체중은 약 3%, 과체중 11-12%, 비만 37-51% 가 발생 되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비만인 사람이 이 증상이 잘 생기는 이유는 무엇 일까요? 혈당이 높아지면 이를 감소 시키기 위해 인슐린 과다 분비로 혈중 인슐린 수치가 높아 지게 됩니다. 이때 피부의 각질을 만드는 세포와 진피의 섬유 아세포를 자극하게 되고 세포들이 과 증식하게 되면서 흑색극세포층을 만들게 됩니다. 그래서 같은 비만과 당뇨 환자라도 상대적으로 더 인슐린 저항성이 높은 사람이 이 증상이 심하게 발현 됩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이 증상은 혈당 조절이 추후에라도 잘 조절 하게 되면 감소하게 됩니다.

위에서 언급한 악성 요인인 경우에는 혈당 조절로도 사라지지 않습니다. 혹시 암으로 발현 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니 가까운 병원에 가서 위 내시경으로 위암인지 여부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3) 가려움증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고 혈액이 끈적해지며 자율 신경 손상으로 땀이 안나 수분 함량이 떨어지며 일어나는 증상입니다. 발현 부위는 발, 다리 아래쪽, 항문, 생식기 등에 나타나며 목욕 후 보습제를 발라준다면 완화 시킬 수 있습니다.

4) 세균 및 곰팡이 균에 의한 피부 감염

당뇨 환자는 혈당이 높아 외부 침입 균을 백혈구가 잡아 먹는 포식 작용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감염에 취약한 상태가 됩니다. 이로 인해 화농성 종기, 모낭염, 무좀 등이 잘 생깁니다. 또한 조선대 병원 피부과 논문에 의하면 당뇨병 환자 피부에 고농도의 당 성분이 있어 칸디다 등의 효모균에도 잘 감염됩니다. 당뇨병 환자 중 15~28%는 칸디다 감염으로 인해 손발톱 주위염, 설염, 구각염, 질염, 귀두염 등의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젊은당뇨의 예방법

1. 마인드 관리

우선 위험 신호를 발견 했다면 적극적으로 관리를 하겠다는 마인드 부터 세팅해야 합니다. “내가 설마 젊은당뇨 일 리 없을 거야” 라는 생각으로 안일하게 좋지 않은 생활 습관을 계속해서 반복한다면 20대~30대로 넘어가는 어느 시기 쯤 에는 어느 새 당뇨라는 불청객이 내 곁에 다가 와 있을 수 있습니다.

2. 식습관 관리

젊은당뇨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식습관이 중요합니다. 식사 시간을 여유 있게 가지면서 아래 권장 드린 섭취 순서를 지키면서 식사 하신다면 혈당이 급격 하게 오르는 혈당스파이크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야채 - 단백질 - 지방 - 탄수화물 

야채는 식이섬유가 포함되어 포도당이 혈류로 들어가는 것을 더디게 해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음식 섭취 순서가 식후 혈당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일주일 간 당뇨 환자에게 이 순서로 식사를 했을 때와 반대 순서로 식사를 했을 때 두 비교군 에서 식후 1시간 혈당 차이가 73.8mL 감소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저도 이러한 식사 방법을 3개월 가량 습관 화 한 후 공복 혈당이 100mg/dL 이하로 내려가며 정상 수치가 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이 방법은 제가 직접적으로 효과를 본 방법이기에 20대 당뇨로 걱정이신 분들에게 추천 드립니다.

3. 체중 관리

비만으로 생기는 당뇨병은 혈당 관리가 쉽지 않습니다. 보통 당뇨병보다 혈당이 훨씬 높은 상태로 발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젋은당뇨에 걸리기 전에 체중 감량을 해서 정상 체중을 유지 해야 합니다. 체중 관리와 복부 비만 등을 정상 수치로 감소 시키기만 해도 혈당은 자연스럽게 낮아지는 경우가 많아 체중 관리는 필연적으로 동반이 되어야 합니다.

4. 충분한 수면

당뇨 환자에게 운동과 식단 만큼 중요한 것 한 가지는 수면 입니다. 각종 의료 연구 기관에서 권장수면 시간7-8시간으로 수면의 질 또한 중요 합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연구팀이 수면의 질이 혈당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 한 결과에 따르면 어두운 조명에서 수면을 취한 그룹은 인슐린 저항성이 4% 감소했으나 밝은 곳에서 수면을 취한 그룹은 오히려 15%나 증가 했다고 합니다.

수면의 질을 높이려면

* 매일 규칙적으로 정해진 시간에 수면을 취한다. ( 되도록 12시 전에 잠 드는 것 추천 )
* 자는 동안 모든 조명이나 빛을 차단한다.
* 수면에 들기 전 스크린 사용 금지 ( 컴퓨터, 핸드폰, TV ) – 스크린은 멜라토닌 호르몬 (수면 호르몬)을 감소 시키고 숙면을 방해)

젊은당뇨-건강검진 포스터

5. 건강 검진

보통 2030세대의 경우 젊다는 이유로 건강을 자신하면서 당뇨는 중년 이후의 일이라 생각하고 건강 검진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빈번 합니다. 위의 본문에서 언급 했듯이 청년 당뇨 인의 알려진 통계 수치도 눈에 띄게 증가 했으나 실제로 숨어있는 젊은 당뇨 환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 됩니다.
당뇨 전단계 라도 빠르게 인지 해서 관리를 한다면 당뇨까지 진행되지 않으니 매년 건강 검진을 통해 위험 신호 시 골든 타임을 놓치지 말아야겠습니다.

당뇨전단계증상 당뇨초기증상 바로가기 버튼

맺으며_

오늘은 젊은 당뇨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당뇨는 생활 습관병인 만큼 젊다고 좋지 않은 생활 습관을 계속해서 유지한다면 누구에게 라도 올 수 있는 질병입니다. 특히 젊은 시절 당뇨에 걸린다면 혈당이 계속 높은 상태로 오랜 기간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각종 합병증에 노출 위험도 높아지고 이로 인해 삶의 질은 한층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당뇨를 미리 예방하여 2030세대도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유지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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