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인 해외여행 시 주의사항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 당뇨인은 자칫 간과하면 즐겁고 행복해야 할 여행이 악몽으로 기억 될 수도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여행의 시즌이 돌아온 요즘, 이 글 하나로 모든 당뇨인 분들이 여행 준비를 쉽고 편안하게 끝내시기 바랍니다. 마음은 가볍게, 준비는 꼼꼼히~! 지금부터 당뇨인 해외여행 주의사항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당뇨인 해외여행 시 애로 사항
당뇨인의 경우 혈당에 대해 항상 예의주시 해 야 하기 때문에 즐거운 여행길에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첫째, 식단 관리가 어렵습니다. 여행을 하게 되면 일정 때문에 불규칙하게 식사를 하게 되고 해외의 경우 현지의 음식을 드시기 때문에 평소 식단을 유지 하기 어렵게 됩니다. 또한 시차 문제로 원래 드시던 시간에 식사를 할 수 없어 혈당 유지가 어려워 집니다.
- 둘째, 약이 없거나 응급 상황의 경우 의료 접근성이 떨어져 위험 상황 발생 시 대처를 하기 쉽지 않습니다.
2. 당뇨인 해외여행 준비물
(1) 당뇨약
평소 복용 하던 약, 인슐린 등 공항에서 검색에 대비하여 되도록 각자의 용기에 담아서 소지합니다. 이때 약은 평소 양보다 넉넉하게 준비하여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야 합니다.
(2) 항생제
해외 여행 시 환경이 바뀌며 물갈이를 하게 되어 이로 인해 설사가 동반 될 수 있으므로 항생제도 상비약으로 준비 하시면 좋습니다.
(3) 예방 주사
각 국가마다 맞아야 할 예방 접종이 있으므로 ‘해외 감염병 now’ 에서 확인 후 미리 예방 접종을 하셔야 합니다.
(4) 편안한 신발
평소에 편안하게 신을 수 있는 신발 2켤레 이상과 양말을 준비합니다. (슬리퍼나 샌들, 맨발 금지) 새로 구입 한 신발을 신고 싶다면 최소 2주 이상 신어 길들여 놓아야 합니다.
(5) 간식
저혈당 증상 발생 시 바로 당을 보충 할 수 있는 포도당 캔디,사탕,주스,탄산음료 등을 준비합니다.
(6) 당뇨 환자 인식표
“I have diabetes” 라고 써 놓은 영문 인식표를 항상 몸에 소지해야 합니다.
(7) 혈당측정 키트
상황에 따라 측정하여 컨디션 확인 할 수 있는 혈당 측정기, 란셋(채혈침), 시험지(채혈지)를 준비 합니다.
(8) 진단서(영문)
해외에서 여행 중 당뇨인에게 갑작스러운 문제가 발생하여 병원을 방문하게 되면 영문 진단서를 소지 해야 하므로 준비해야 합니다.
(9) 여행자 보험
해외여행 시 급작스러운 위험 상황이 생길 수 있으므로 당뇨인도 여행지에서 혜택 받을 수 있는 적절한 보험을 가입하시고 편안한 마음으로 여행 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3. 당뇨인 해외여행 장거리 비행 시 주의 사항
- 기내 약 소지
기본적으로 약소지는 가능합니다. 그러나 비행기 인슐린 반입 시 수하물에 넣으면 기온이 영하까지 내려갈 수 있어 약효가 떨어지므로 반드시 기내에 가지고 탑승해야 합니다. (인슐린의 경우 더운 나라로 갈 경우에도 약효가 떨어지니 인슐린 전용 냉각 지갑이나 보온병에 보관해야 합니다.)- 자세
비행 시 혈액 순환을 위해 1,2시간에 한번 씩 일어나 걷거나 스트레칭을 수시로 해주어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 줍니다. 다리 꼬는 자세 등은 피해 주어야 합니다.- 기내에서 음주는 삼가하시기 바랍니다.
- 해외여행을 주의 해야 할 대상
최근 당뇨 진단을 받았거나 혈당 조절이 최근에 불규칙 했던 사람, 망막 레이져 치료를 받은 사람 등은 비행기 탑승 시 저산소증으로 악화 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4. 당뇨인 해외여행 시 약제 복용
- 경구 혈당 강화제
여행 시에는 평소와 같이 혈당 강화제를 복용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5시간 이상 시차 나는 나라를 여행 할 경우 담당의와 상의 해서 복용하셔야 합니다. 비행 중 너무 충실히 약을 복용 하실 경우 ‘설폰요소제’ 때문에 저혈당 증상이 올 수 있으므로 차라리 약을 먹지 않는 것이 안전 할 수 있습니다.- 인슐린
시차가 3시간 이상 나는 경우 동쪽 나라로 여행을 할 경우 평소 양의 10% 가량 줄여서 주사하고 서쪽 나라는 평소 양과 비슷한 양을 주사 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5. 당뇨인 해외여행 시 기타 주의사항
- 해외여행 시에는 항상 짐 분실이나 비행기의 연착, 결항 등 변수가 많으므로 약은 넉넉히 챙기고 소지하도록 합니다.
- 우리나라의 경우 혈당 단위를 mg/dL(밀리그램 퍼 대시리터)을 사용하나 해외의 경우 mmol/L(밀리몰 퍼 리터) 를 사용 하므로 현지 의료 기관 방문 시 당황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1 mg/dL = 0.06 mmol/L
맺으며_
올해 몇 달만 지나면 저희 엄마 칠순이라 해외여행을 보내 드리려고 계획 중인데요 부모님 두 분다 혈당이 높으셔서 항상 신경이 쓰입니다. 여러분도 본인이나 주변에 당뇨인이 있으시다면 이 글 참고 하셔서 행복 하고 무탈한 여행으로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추억 만들고 오시기 바랍니다. 🙏